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기업 Arm, 9월 나스닥 상장 추진…삼성전자·애플 등 투자

상장 시 시가총액 약 79조원 넘어설 것으로 전망

일본 도쿄 기자회견장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1.0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 대기업 '암(Arm)'이 오는 9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방침이며, 상장과 동시에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투자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rm은 지난 4월 준비신청에 이어 8월 중으로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정식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상장은 9월로 예상되며, 닛케이는 상장 시 시가총액이 600억달러(약 79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올해 세계 최대의 신규 주식 공개(IPO) 안건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상장과 동시에 ARM은 애플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엔비디아, 인텔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일정 지분을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할 예정이다.

Arm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지난 2016년 인수된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퀄컴, 애플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원래 Arm을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400억달러로 매각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반독점 규제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 매각 거래가 결렬된 이후 소프트뱅크는 ARM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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