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노히트 류현진, 시속 157km 타구에 무릎 맞고 교체

이헌재 기자 2023. 8. 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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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쳐 14개월 만에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이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노 히트' 피칭을 했다.

하지만 상대 타자의 강습 타구에 맞아 4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게 아쉬웠다.

류현진은 경기 후 "공에 맞은 무릎 부위가 멍들고 부었지만 뛰거나 경기를 하는 데 문제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오늘 제구가 잘됐다. 특히 체인지업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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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두 번째 등판서 확 달라져
류 “제구 잘됐다… 체인지업 만족”
구단 “타박상”… 팀 4연승 이어가, MLB닷컴 “류에겐 잔인한 타이밍”
김하성은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쓰러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8일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 4회말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4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5회말에 구원 투수 제이 잭슨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다음 경기 등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MLB 홈페이지 중계화면 캡처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쳐 14개월 만에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이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노 히트’ 피칭을 했다. 하지만 상대 타자의 강습 타구에 맞아 4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게 아쉬웠다. 다행히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이던 2일 볼티모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볼티모어전에서 5이닝 9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 3회 역시 퍼펙트 피칭을 했다. 2회말엔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상대로 1볼 뒤 체인지업 3개를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3개를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1루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오스카 곤살레스가 친 시속 157km 타구가 투구 동작을 마친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 안쪽을 강타한 것. 류현진은 굴절된 공을 재빨리 잡아 1루에서 곤살레스를 아웃시킨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류현진은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부축을 받고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5회말엔 류현진을 대신해 불펜 투수 제이 잭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MLB.com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14개월 동안 복귀를 위해 애써 온 류현진에게는 타이밍이 너무 잔인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경기 후 “공에 맞은 무릎 부위가 멍들고 부었지만 뛰거나 경기를 하는 데 문제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오늘 제구가 잘됐다. 특히 체인지업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0.7마일(약 146km), 평균 구속은 시속 88.8마일(약 143km)로 측정됐다. 여기에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4회까지 52개의 공으로 막았다.

토론토 구단도 “단순 타박상”이라고 알렸다. 걱정 어린 눈빛으로 류현진을 지켜봤던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은 원래 종아리 부분이 컸지만 지금은 종아리가 두 개인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9일 정밀검진에서 뼈나 인대 등에 손상이 없다면 회복 과정을 거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토론토 선수들은 힘을 냈다. 구원투수들은 나머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8회초 캐번 비지오가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이날 3-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이날 LA 다저스와의 안방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멀티 출루(한 경기 2번 이상 출루)를 ‘15’로 늘리며 이 부문 아시아 선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일본·은퇴)와 타이를 이뤘다. 이 부문 MLB 역대 최고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1948년에 남긴 21경기다. 샌디에이고는 7-13으로 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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