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판매 뒤늦게 급증 “여름 장사는 날씨가 한다”
박순찬 기자 2023. 8. 9. 03:02
[모닝]
장마 이후 2주째 폭염(暴炎)이 이어지면서 선풍기, 서큘레이터(공기 순환기) 등 여름 가전 판매가 전년 대비 20~30%씩 증가하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소비자들이 참고 참다 결국 지갑을 여는 모양새다. 가전 업계에선 “여름 장사는 역시 마케팅이 아니라 날씨가 한다”는 말이 나온다.
8일 가전 양판점 전자랜드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선풍기·서큘레이터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늘었다. 선풍기와 함께 쓰면 요긴한 제습기 판매도 26% 증가했다. 최근 전기료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전기 사용량이 적고 방마다 놓고 쓸 수 있는 선풍기, 서큘레이터가 인기를 끄는 것이다. 특히 올여름 에어컨 구매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고, 에어컨 A/S(사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해 길게는 2주 이상 수리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 선풍기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1위 선풍기 업체 신일도 “선풍기 매출이 작년보다 22%가량 증가했다”면서 “저전력·고효율 고급 선풍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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