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투구 류현진, 무릎 타구 맞고 ‘악’…다행히 타박상 ‘휴’

백창훈 기자 2023. 8. 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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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 후 2번째 경기에서 '노히트'를 이어가던 중 강습 타구에 맞아 조기 강판되는 불운을 겪었다.

다행히 류현진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 역시 경기 후 "공에 무릎을 맞아서 부기가 생겼다"면서도 "뛰거나 경기하는 데 문제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류현진은 복귀 후 첫 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팀은 클리블랜드를 3-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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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와 부상 복귀 2차전

- 4이닝까지 볼넷1개 내주고 호투
- 시속 157㎞ 강습 타구에 쓰러져
- 조기 강판으로 복귀 첫승 놓치고
- MLB 통산 900 탈삼진 금자탑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 후 2번째 경기에서 ‘노히트’를 이어가던 중 강습 타구에 맞아 조기 강판되는 불운을 겪었다. 아쉽게 첫 승을 놓쳤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 4회말 강습 타구에 무릎을 맞고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USA TODAY 연합뉴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완벽투를 선보였다. 볼넷은 1개를 허용했고, 2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투구 수도 52개에 불과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는 불운을 겪었다.

류현진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 선두타자 콴을 공 2개로 땅볼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번 히메네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선언돼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까지 땅볼로 처리해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후 그는 3회까지 ‘퍼펙트게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 예상치 못한 악재와 마주했다. 0-0으로 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타석에 오른 오스카 곤살레스 상대로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다. 곤살레스가 이를 받아 쳤을 때 일이 터졌다. 곤살레스의 강한 타구(시속 약 157㎞)가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 안쪽을 강타한 것이다. 류현진은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옆으로 굴러간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대로 고꾸라져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부축을 받고 절뚝거리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회 말부터 불펜 투수 제이 재슨이 등판했다. 다행히 류현진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교체됐다”고 간단히 전했다. 뼈와 인대에 큰 문제가 없다면 회복 과정을 거쳐 조만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역시 경기 후 “공에 무릎을 맞아서 부기가 생겼다”면서도 “뛰거나 경기하는 데 문제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으나, 이날 주무기인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등 부상 이전의 구위를 회복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직구 26개와 체인지업 11개, 커브 10개, 컷 패스트볼 5개 등 총 5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시속은 약 146㎞까지 찍었다. 특히 체인지업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었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체인지업 11개를 던져 9차례의 스윙을 끌어냈다. 이 중 헛스윙은 5번이었다. 2회 2사에서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에서 체인지업 3개를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장면이 백미였다. 류현진은 이 경기로 빅리그 개인 통산 900탈삼진을 돌파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류현진은 복귀 후 첫 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팀은 클리블랜드를 3-1로 꺾었다. 류현진의 초반 역투가 토론토 승리의 밀알이 됐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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