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5.6초… 1회 충전 최대 310㎞ 주행
지난 3월 BMW가 한국에 출시한 준중형 SUV 전기차 ‘뉴 iX1 M스포츠’ 모델을 최근 좁은 골목이 즐비한 서울 도심과 경기도 일대 고속도로 등을 오가며 직접 타봤다.
BMW는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를 SAV(스포츠액티비티자동차)라고 부른다. 그만큼 역동적인 운전을 강조한다는 뜻이다. 이 차 역시 시종일관 경쾌한 운전이 가능한 차였다.
전장이 4500㎜로 현대차 투싼보다 100㎜쯤 작은 이 차는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가 달렸고 최고 313마력을 낸다. 멈춘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는(제로백) 5.6초가 걸린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60㎞에서 시속 100㎞까지 속력을 높이는 데 한순간이면 충분했다. 전기차 특성상 발끝에 힘을 살짝만 실어도 속력이 빠르게 붙었는데, 직선·곡선 구간에서 모두 차가 튀어나간다기보다는 매끄럽게 미끄러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M 스포츠 모델에는 iX1 일반 모델과 비교해 도로 상태 및 주행 스타일에 따라 자동으로 차의 진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구불구불한 서울 구도심 골목에서는 날렵한 차체가 편안함을 줬다. 또 66.5kWh 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최대 310㎞까지 주행 가능하다.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29분이 걸린다.
앞좌석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화면이 장착돼 있다. 앞차와의 간격에 따라 차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 하는 등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도 탁월하진 않았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은 없었다.
다만 가격은 아쉽다. 특히 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게 쉽지는 않아 보였다. iX1은 6710만원부터 시작한다. iX1 M 스포츠는 6950만원부터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쳐 최대 790만원 안팎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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