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최대어 ARM, 9월 미국에서 상장 추진…79조원 규모 예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8일 보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개발자 대회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소유하고 있는 ARM은 오는 9월 미국에서 상장할 전망이다./ARM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의 미국 증시 상장이 오는 9월 이뤄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ARM의 상장에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소프트뱅크 그룹이 오는 9월 ARM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침을 확정했다”며 “이달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ARM 상장 규모는 600억달러(약 79조원)에 달할 것으로 닛케이는 전망했다. 닛케이는 “ARM의 상장과 동시에 애플, 엔비디아, 인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반도체 기업에 지분 일부를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삼성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스마트폰 성능을 결정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설계 핵심 기술을 갖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320억달러로 현재 기업 가치의 절반 수준이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상장을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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