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안타 5타점 합작’ 베테랑의 품격 선보인 황재균과 박병호, KT 상승세 이끌다 [MK수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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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36), 박병호(37)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KT위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과 박병호 두 베테랑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1사 후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친 뒤 상대 우익수의 실책으로 2루에 도달하자 박병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이 "베테랑 황재균, 박병호가 (2회말) 연속 타점을 올리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할 정도의 알짜배기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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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36), 박병호(37)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KT위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10개 구단 중 세 번째(앞서 LG 트윈스, SSG랜더스가 차례로 달성)로 50승(2무 44패)을 올리게 됐다.

황재균과 박병호 두 베테랑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두 선수는 각각 3루수 겸 3번타자, 4번 지명타자로 KT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수원 한화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KT 황재균. 사진=천정환 기자
초반부터 두 선수는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작은 황재균이었다. 1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공략해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며 1사 1, 3루의 기회를 이었다. 그러자 박병호가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KT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황재균은 후속타자 이호연의 1타점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황재균과 박병호의 활약은 2회말에도 이어졌다. 2사 2, 3루에서 차례로 타석에 등장해 각각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 2루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순식간에 스코어를 5-1로 만들며 분위기를 완벽히 KT로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4회말에도 두 선수의 존재감을 절대적이었다. 1사 후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친 뒤 상대 우익수의 실책으로 2루에 도달하자 박병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황재균은 6회말 2루타를 친 뒤 8회말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는 6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것이 해당 경기에서의 마지막 타석. 그렇게 황재균과 박병호의 최종성적은 각각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남았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이 “베테랑 황재균, 박병호가 (2회말) 연속 타점을 올리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할 정도의 알짜배기 활약이었다.

박병호는 8일 수원 한화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승리의 주역 중 하나인 황재균은 “날씨가 더운 관계로 연습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시합만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체력적인 부분에 도움이 돼서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베테랑들이 팀에 많다. 서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다 다른데, 후배들이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아 스스로 따라하고 있다. 이것이 팀에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최하위에 머무르기도 했지만, 어느덧 5강 경쟁의 다크호스가 된 KT. 그동안 이강철 감독은 상승세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베테랑들의 활약 덕분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리고 황재균과 박병호는 이날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또한 팀에 베테랑이 왜 필요한지를 증명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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