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잼버리, 위기 대응 역량 보여주는 시점"

▲ 답변하는 김현숙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어제(8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기 철수 사태'와 관련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 장관은 어제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가 향후 부산 엑스포 같은 국제행사 유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 장관은 "지금은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부산 엑스포에 대해서 그런(위기 대응) 부분이 잘 반영될 수 있을 거여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폭염 대책 부족, 위생 및 보건 문제 등 준비 부족으로 잼버리가 사실상 파행했다는 점에서 주관 부서 수장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해당 답변은 세계 잼버리가 여타 국제행사 개최에 영향이 없기를 바라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 지자체가 위기관리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며 "다른 국제행사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세계 잼버리의 안전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kh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