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 중…위기경보 ‘심각’ 상향, 부산서 3명 대피

박세영 기자 2023. 8. 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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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3인 가족이 주택 외벽 파손을 우려해 일시 대피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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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8일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미리 대피한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하고 있다. 뉴시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3인 가족이 주택 외벽 파손을 우려해 일시 대피했다. 도로와 둔치주차장 곳곳이 사전 통제됐다. 바닷길 운항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기준 일시 대피 인원은 1세대 3명이다.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 금정구의 3인 가족이 주택 외벽 붕괴 우려에 안심케어센터로 대피했다.

오후 9시 현재 태풍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북서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는 9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으로 이동했다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북서쪽 약 40㎞ 부근 내륙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이다.

오는 9일 오후 전남과 제주도, 경남, 부산, 울산 등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10일 오전 0시 이후로는 다른 시·도가 태풍 영향권으로 예비 특보가 발효된다.

행안부는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응해 8일 오후 5시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9∼11일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권(영동) 지방 일부는 600㎜ 이상, 경상권(북부서부내륙·동부해안)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전국 모든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장맛비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해수욕장 등 피서객이 몰리는 장소는 통제하면서 9일 오후까지 산지 및 하천변 마을 등 위험지역 거주민을 대피소로 대피시키라고 독려했다.

또 출근 시간대 대중교통을 증편하는 동시에 이용 안내를 강화하고, 통제 및 기상 상황 등 긴급상황에 대해서는 재난 문자 등을 활용해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대피소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대피명령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지하차도, 하천변 등 위험 지역을 사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경남 지역 해수욕장 5곳이 통제됐다. 사면유실 구간, 지하차도 등 도로 13곳(충북)과 숲길 15개 구간도 통제 상태다.

행안부는 이날 태풍에 대비해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행안부는 10개 시·도(33개 시·군·구) 재해예방정비사업장, 급경사지, 저수지, 소하천 등 위험지역 3906곳에 대한 중앙합동 점검을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한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7시 산사태 위기경보를 전국 ‘경계’로 상향 발령했으며 산사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0.36m로 유지하고 괴산댐과 영주댐, 합천댐, 남강댐 등 주요 댐을 방류 중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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