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염수 괴담 정치에 아이들까지 끌어들이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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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어린이와 청소년까지 괴담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였다.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어제 국회에서 '핵오염수 불법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연 것이다.
간담회에는 '어린이 활동가'라는 생경한 직함을 단 7명의 아동이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 등 행사에 참석한 5명의 민주당 의원은 "시민사회와 손잡고 저지하겠다" "유엔 진정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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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어린이와 청소년까지 괴담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였다.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어제 국회에서 ‘핵오염수 불법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연 것이다. 간담회에는 ‘어린이 활동가’라는 생경한 직함을 단 7명의 아동이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취학 전인 6세, 초등학교 저학년인 8세를 포함해 참석한 어린이 7명 모두가 10세 이하였다. 이들은 “방류 저지에 모두 힘을 합치자” “우리나라도 핵발전을 당장 멈추자”는 수위 높은 정치적 주장을 펼쳤다. 고교생 활동가로 자신을 소개한 17세 청소년은 “윤석열 대통령은 왜 일본에 모든 것을 갖다 바치려 하느냐”고 분개하기도 했다.
지식과 판단력이 아직 충분치 않은 학생들을 첨예한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무책임한 행태에 새삼 놀라게 된다. 누가 봐도 ‘양육자’라는 생경한 직함을 달고 행사에 함께 참여한 어른들이 주입한 견해를 읊은 데 불과한데도 민주당은 백만대군을 만난 듯 맞장구쳤다. 이재명 대표 등 행사에 참석한 5명의 민주당 의원은 “시민사회와 손잡고 저지하겠다” “유엔 진정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아동·청소년 동원을 예상 못 한 바 아니지만 국회로 불러내 대놓고 ‘감성팔이’로 치닫는 모습이 안타깝다. 동심을 악용하는 이런 얄팍한 수법에 또 속아 넘어갈 국민은 많지 않다. 광우병·사드 사태 등을 거치며 신물 나게 해악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앞장선 광우병 사태 때는 영아를 태운 수백 대의 유모차가 시위대의 가장 앞줄에 서는 기막힌 일까지 있었다. 사드 사태 때도 “전쟁보다 평화” “공부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초등학생들의 편지 시위가 있었다.
두 사태 모두 비상식적이었기에 당시 민주당은 ‘애들까지 정쟁에 동원하느냐’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도 같은 수법을 재탕한 것은 그만큼 자신들의 주장이 궁하고 먹히지 않는다는 초조함의 방증일 것이다. 최종보고서를 작성한 국제기구(IAEA) 수장을 국제사기꾼이라며 갖은 욕설을 퍼붓는 괴담 정치가 설 땅은 없다. 감성팔이에 흔들릴 만큼 호락호락한 한국이 아니라는 점을 민주당은 아직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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