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길수 “상동 야구전문고 설립 발판 도내 계열화 추진”

심예섭 2023. 8. 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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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야구고인 상동고 설립 이후, 야구학교의 도내 계열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폐광지역 인구소멸 위기 속에서 폐교위기에 놓인 영월 상동고가 국내 최초 공립 야구전문고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길수 강원특별자치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야구전문고의 도내계열화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상동 야구전문고 설립을 시작으로 도내 야구학교 계열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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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수 강원특별자치도 야구소프트볼협회장
도교육청·체육회 다각적 협력 계획
에어돔 구장 설립·교사 물색 과제
▲ 김길수  강원특별자치도 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세계 최초의 야구고인 상동고 설립 이후, 야구학교의 도내 계열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폐광지역 인구소멸 위기 속에서 폐교위기에 놓인 영월 상동고가 국내 최초 공립 야구전문고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길수 강원특별자치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야구전문고의 도내계열화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영월 상동야구고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강원도민일보가 최근 강원도민일보 소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김 회장은 8일 본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상동고의 야구전문고 전환은 하루아침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3년 전, 시·군체육관계자와 야구관계자들이 모여 강원도체육회에서 진행한 논문 발표회에서 야구전문고 설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꾸준히 야구전문고 설립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쌓아왔던 도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들은 상동읍민들의 상동고 폐교를 막고자 하는 간절함이 더해지면서 추진위와 힘을 합치게 됐다.

김 회장은 상동 야구전문고 설립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예산을 꼽았다. 영월은 20여년간 약 140억원의 폐광기금을 지원받았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그는 “280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도 지역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구전문고 설립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군수, 군의원들도 전격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야구소프트볼협회에선 상동 야구전문고 설립을 위해 도교육청과 도체육회와 다각적인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상동은 기숙사나 운동시설 등 여건이 좋지 않다. 경주의 스마트 에어돔 축구장처럼 영월도 에어돔 구장이 필요하다. 또 야구전문 교사들도 물색해야 한다”며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 협회와 도교육청, 도체육회가 협력해야하는데 신경호 도교육감과 양희구 도체육회장에게 요청을 한 결과, 함께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상동 야구전문고 설립을 시작으로 도내 야구학교 계열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축구연수를 떠날 때 1년에 억대가 든다. 하지만 한국, 그리고 우리 도에 전세계 최초로 야구학교가 생긴다면 해외 유학생들이 이곳에 교육받으러 올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는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사람이 많다”며 “도내 몇몇 사정이 어려운 대학교도 야구학교로 전환한다면 중·고등학생들이 꼭 선수만이 아닌 지도자라든지, 야구행정 쪽으로도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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