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46.9% “현역 국회의원 뽑지 않겠다” [여론조사]
인천시민 10명 중 4명 이상은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보다 새 얼굴을 통한 물갈이를 원하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현역 물갈이 여론이 제3지대의 신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나 여야 주요 정당 간의 필승전략과 공천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경기일보가 창간 35주년을 맞아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5~6일 인천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국회의원을 내년 총선에서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46.9%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지할 것’이 31%,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가 20%, ‘잘 모르겠다’ 2% 순이다.
현재 인천지역 국회의원 13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9명이고, 국민의힘 2명, 무소속 2명이다.
지역별로는 중·동·미추홀구에서 현역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2.9%로 가장 높았다. 연수·남동구가 49.4%, 부평·계양·서구가 43.2%, 강화·옹진군이 37.1%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지지하지 않을 것’이 53.3%, 60세 이상이 50.5% 등으로 현역 국회의원 교체 의지가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가 44.9%, 40대가 43.5%, 18~29세가 40.9%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50.9%가, 여성의 42.9%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지지하지 않을 것’ 39.7%, ‘지지할 것’ 37.3%로 응답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지지하지 않을 것’ 56.3%, ‘지지할 것’ 31.1%다.
정의당 지지자들은 ‘지지하지 않을 것’ 63.2%, ‘지지할 것’ 14.7% 순이다.
다만 이 같은 현역 의원 물갈이 의견이 신당 창당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제3지대 신당이 창당하면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8%가 ‘지지 의향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 의향 있다’가 22.2%,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가 15.5%, ‘잘 모르겠다’가 2.5%다.
지역별로는 강화·옹진군이 ‘지지 의향 없다’가 61.8%로 가장 높았고, 중·동·미추홀구는 61.5%, 부평·계양·서구가 59.6%, 연수·남동구가 58.6%다.
연령대별로는 30대 63%로 가장 높고, 50대 62.9%, 60세 이상 61.6%, 40대 60.8%, 18~29세 48.6%로 ‘지지 의향 없다’를 선택했다. 성별로는 남성 60.8%, 여성 58.7%다.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3년 8월 5~6일 2일간 인천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01(총 통화시도 1만3천692명, 응답률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3년 7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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