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車] '차 X같이 대지마 X신아' 주차 욕설 메시지의 반전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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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주가 주차선에 맞게 주차했음에도 차량 뒷유리 편에 욕설 메시지를 받았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욕설을 남긴 회색 차주를 향해 비난과 함께 영상이 배속 편집됐더라도 '문콕' 고의성이 보인다는 반응을 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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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 차주가 주차선에 맞게 주차했음에도 차량 뒷유리 편에 욕설 메시지를 받았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욕설을 남긴 이가 조수석 문에 고의로 '문콕'을 남겼다며 분개했다.
A씨는 지난 2월 11일 오후 4시쯤 서울시 양천구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 뒤편 유리창에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돌려본 결과, 자신의 차 옆에 주차한 회색 차주가 남긴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로부터 해당 사연을 제보받은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지난 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를 다뤘다.
A씨는 "(회색 차주가) 욕설 쓰기 전 2회, 그리고 쓰고 난 후 마지막에 한 번 더 차 문을 튕겨 나갈 정도로 강하게 열었다"라며 "누가 봐도 고의가 느껴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상대 차가 먼저 주차됐었다"라면서 "주말이라 주차 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겨우 찾은 자리가 주차선을 밟고 있던 상대방 차량 옆자리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중요한 건 내 차는 주차선에 정확하게 잘 주차했으며, 상대방 차가 주차선을 밟고 주차를 해 둔 상태였다"라며 "수리는 따로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재물손괴로 회색 차주를 신고한 A씨는 경찰로부터 고의로 보기 어렵다는 답변과 함께 불송치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한다.
반면 영상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의 분석은 예상과 달랐다. 제보된 영상이 편집된 것 같다는 입장이다.
한 변호사는 "회색 차주가 차로 걸어가는 속도와 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속도가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 문을 빠르게 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제보된 영상이 1.3배 속도로 부분 편집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문을 세게 연 재물손괴죄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욕설을 남긴 회색 차주를 향해 비난과 함께 영상이 배속 편집됐더라도 '문콕' 고의성이 보인다는 반응을 주로 보였다.
한편 한 변호사는 유튜브 시청자 50명을 대상으로 회색 차주 고의성 여부에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고의가 맞다'고 답한 응답자는 47명(94%)이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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