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OVO컵 준결승 선착…우리카드 첫 승(종합)
우리카드 1패 뒤 첫 승·김지한 18점 활약
[서울=뉴시스]문성대 박윤서 기자 = 대한항공이 KOVO컵 남자부 준결승에 선착했다. 사상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에서도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은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OK금융그룹과의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1-25 24-26 25-21 15-9)로 이겼다.
V리그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에 판정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완파한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마저 제압하며 3차전 결과와 상관 없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1승1패가 됐다.
대한항공 이준이 22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곽승석이 15점을 지원했다. 이수황과 조재영은 각각 13점씩을 보탰다.
OK금융그룹 차지환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6점을 폭발했으나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1세트 중반 16-14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이수황의 속공과 곽승석의 오픈 득점으로 20-17로 달아났다. 이후 이준의 백어택과 곽승석의 오픈 공격 등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OK금융그룹의 차지였다.
12-9에서 차지환의 연속 득점과 이진성의 퀵오프, 박원빈의 속공, 전병선의 퀵오픈을 엮어 리드를 유지했다.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후 상대 범실이 나왔고, 전병선의 오픈과 박원빈의 속공이 적중하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 8-4로 치고 나간 OK금융그룹은 중반에도 17-15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후 19-19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진성의 오픈 득점과 신호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23-20을 만들었다.
24-24 듀스가 됐지만 박원빈의 서브 에이스와 신호진의 오픈 공격으로 26-24로 이겼다.
궁지에 몰린 대한항공이 4세트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8-14에서 조재영의 속공, 이준의 오픈 공격으로 20점에 도달한 뒤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차지환에 퀵오픈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차지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4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이 승리와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5세트 초반 진지위와 조재영의 블로킹, 이준의 시간차 공격으로 12-6 리드를 잡았다. 곧바로 추격을 허용해 12-9가 됐지만 이준의 연속 득점과 진지위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과의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지난 6일 대한항공에 완패를 당했던 우리카드는 이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승리해 준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카드 김지한(18점)과 송명근(9점), 한성정(8점)이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한은 블로킹득점 3개, 서브에이스 1개를 곁들였다.
우리카드는 55.38% 높은 공격성공률에 견고한 리시브도 자랑했다.
KB손해보험은 손준영(22점)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대회 2연패를 당했다. 3세트를 치르는 동안 29개의 범실을 저질러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김지한과 한성정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송명근과 한성정의 활약으로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만 11개의 범실을 저질러 자멸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박준혁의 블로킹과 김지한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3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후 김지한과 최석기 등이 활약했고, 16-14에서 상대 범실에 편승해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에서는 접전이 벌어졌다. 김지한을 필두로 한 우리카드가 달아나면, KB손해보험이 따라붙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15-15에서 송명근의 퀵오픈과 상대의 네트터치 범실에 편승해 17-15로 달아났다. 곧바로 송명근의 강력한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18-16에서 김지한의 연속 득점 등으로 22-1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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