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일 오염수 협의 공감대"...野 "尹, 우려 표명해야"

[앵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우리 전문가의 참여 등 한일 간 오염수 관련 협의에 진척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우려 표명을 촉구하며, 방류 저지 여론전을 재개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화상으로 이뤄진 한일 실무자급 협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양측이 상당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겁니다.

[박구연 /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양측은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요구한 사항을 놓고, 양국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방류 점검 과정 한국 전문가 참여,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그리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등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일본 측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지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전혀 들은 바가 없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본을 상대로 한 정부의 오염수 관련 협의에 힘을 실으며, 방류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 계속 확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IAEA가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상황이고 검증 과정에 저희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준에 맞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하지만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전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며,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 올렸습니다.

유엔인권이사회 진정을 검토하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방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간담회를 열어 미래세대를 위해 오염수 방류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장기적으로 미래 세대에 큰 피해를 끼칠 게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서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르면 이번 달 말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모두 전면전을 예고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다시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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