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어민단체 본격 접촉 나서...한미일 회담 전 여론 달래기
[앵커]
일본이 다가오는 한미일 정상 회담 이후 오염수 방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어민 설득에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미일 정상회담 전 자국의 반대 여론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뒤인 이번 달 하순쯤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시점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담 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듭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지지 표명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부인했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해를 구하는 과정 자체가 지지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와 함께 어민단체들과 직접 의사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어민들과의 신뢰가 조금씩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정부 차원에서 안전성의 확보, 성의있는 설명을 거듭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는 한미일 정상 회담 전, 어민을 중심으로 하는 반발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다고 답한 국민은 불과 18%.
특히 어민들의 불안과 불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어업 관계자 : 방류에 의한 소문 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방류는 시기 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미우라 코이치 / 이와키시 어민 : 지금까지 13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정부가 한 것은) 대부분 거짓말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다 알아요.]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귀국한 뒤 각료회의에서 방류 시기를 결정해 발표할 전망인데, 그 전에 어민단체를 만나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의 반발을 달래고 자국 어민들 설득을 동시에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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