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키움 9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어…NC 4연승(종합)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 초 1사 상황에서 롯데 5번 타자 안치홍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3.05.02.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박윤서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안치홍의 결승타에 힘입어 2연승을 달성했다. 연패 탈출에 실패한 키움 히어로즈는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7위 롯데는 44승 49패가 됐고,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9연패의 사슬에 묶인 키움은 41승 3무 58패를 기록했다.

롯데 안치홍이 9회 결승타를 쳐 승리에 공헌했고,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5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5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미약한 득점 지원이 야속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초 안우진이 공 8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반즈 또한 1회말에 세 타자를 깔끔히 막았다.

2회초 안우진은 안치홍에 우전 안타, 윤동희와 김민석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으나 노진혁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손성빈을 1루수 땅볼로 막았다.

반즈 역시 2회말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휘집에 좌전 안타, 송성문에 희생번트를 허용했지만, 김수환과 박찬혁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반즈는 3회말 이지영과 김혜성에 중전 안타를 맞고 또다시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반즈는 로니 도슨을 2루수 땅볼로 묶으며 재차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5회말 2사에서 니코 구드럼에 볼넷, 이정훈에 우전 안타를 내줘 1, 3루에 몰린 안우진은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봉쇄, 위기를 넘겼다.

롯데가 안우진의 무실점 행진을 가로막았다.

6회초 2사 이후 김민석이 우전 안타를 쳤고 후속타자 노진혁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그런데 중견수 도슨이 포구에 실패하며 타구가 담장 쪽으로 흘러나갔다. 3루에 도달했던 주자 김민석은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키움은 득점 갈증을 풀지 못했다. 2차례 절호의 찬스를 날렸다.

6회말 김태진, 김휘집의 안타와 김수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박찬혁이 우익수 뜬공에 막혔다. 7회말에는 김준완과 김태진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도슨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8회말 키움 선두타자 김휘집이 최준용의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롯데가 9회초 점수를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권수와 이정훈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1타점 내야 안타를 쳤다. 이어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휘집이 잡지 못하며 2루 주자 이학주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9회말에 출격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마침표를 찍었다. 김원중은 시즌 2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2-0으로 물리쳤다.

4연승을 달린 NC는 48승 1무 43패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SSG는 52승 1무 40패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NC 에이스 에릭 페디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을 틀어막았다. 삼진을 5개를 솎아냈다.

페디는 이날 호투로 시즌 15승째(3패)를 따내면서 다승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SSG랜더스 경기, 1회말 NC 선발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2023.08.08. suncho21@newsis.com

에이스 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SSG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불펜 투수가 무너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6승)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 NC가 선취점을 냈다. 4회초 박민우, 김성욱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윤형준의 희생플라이를 쳤다.

페디의 호투로 1점차 리드를 지키던 NC는 김주원의 볼넷과 상대 야수선택으로 일군 9회초 1사 1, 3루에서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주원이 홈인, 2-0으로 앞섰다.

NC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면서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눌렸다.

58승 1무 44패가 된 두산은 5위를 유지했다.

탈꼴찌를 노렸던 삼성(39승 1무 56패)은 2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48승 1무 44패로 5위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이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1회 2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갔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시즌 1호)을 작렬했고, 김재호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는 강승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4회 대거 3점을 더했다.

4회말 2사 후 김민혁의 좌중간 안타, 박유연의 좌전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1점을 더한 두산은 허겅민이 우익수 방면 적시 3루타를 친 후 상대 실책으로 홈까지 들어와 5-0으로 달아났다.

6회초 1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9회초 2서 1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좌전 안타 때 상대의 실책이 나와 3루 주자 김호재가 홈인,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은 후속타자 김성윤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친 뒤 상대 실책에 힘업어 1루에 세이프, 5-0까지 달아났다.

6회초 1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9회초 삼성 실책을 틈 타 2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7-2로 대파했다.

2연승을 달린 KT 50승 2무 44패를 기록,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KT 타선에서 황재균이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고,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째를 품에 안았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5이닝 동안 14개의 안타를 허용햐며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째(5승)를 떠안았다.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갑자기 내린 폭우로 노게임 선언됐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추후 편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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