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수출 14.5% 급감…코로나19 이후 최악
[앵커]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4.5% 급감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 비야디입니다.
올 상반기에만 8만 대를 수출했습니다.
전기차 등 이른바 신에너지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중국은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 대수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7월 중국의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5% 급락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올해 3월 기저 효과로 깜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5월 이후 석 달째 감소세입니다.
미국과 아세안, 유럽연합 등 주요 지역 7월 수출이 모두 20% 넘게 줄었습니다.
반면 대러시아 수출은 73.4%나 늘어 중러 밀착을 증명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대외 무역 압박 속에서 신흥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높은 수준으로 개방의 장을 만들어 유리한 산업을 육성, 확장했습니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7월 수입 역시 1년 전보다 12.4% 떨어졌습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도 24.7%나 줄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반도체, 전자부품 수요 감소가 반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 회복에 비상이 걸린 중국은 잇달아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위엔다/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장 : "선진 제조업 분야 발전을 가속화하고 신에너지 자동차의 고품질 개발을 촉진하며 과학기술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실시합니다."]
중국 경기가 반등해야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중국의 추가 부양책에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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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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