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참가자 새만금 떠났다…지자체는 손님 맞이 준비 중

이병철 기자 2023. 8. 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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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태풍 북상으로 중단되면서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떠났다.

행사 초기 준비 미흡이 지적되면서 위생·안전 문제를 겪은 후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나 태풍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사실상 해산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각 지자체와 산업계에서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숙소와 관광 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

경기, 충북, 경북, 속초시 등 잼버리 참가자가 방문하기로 한 다른 지자체도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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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인원 제외 참가자 해산 완료
전국 8개 지자체로 분산 이동
‘잼버리 시즌2′ 프로그램 준비에 분주
8일 오후 전북 부안군 잼버리 공원에서 바라본 잼버리 영지가 텅 비어있다. 잼버리 참가자 3만7000여명은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과 경기 등 각지로 비상대피했다./뉴스1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태풍 북상으로 중단되면서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떠났다. 행사 초기 준비 미흡이 지적되면서 위생·안전 문제를 겪은 후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나 태풍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사실상 해산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참가자들이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손님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9일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이동에 버스 1111대가 투입됐다. 이날 오후 9시 40분까지 버스 971대가 야영장을 빠져나갔고 나머지 40대는 정리를 위해 남은 스카우트 요원을 태우고 9일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퇴영은 6시간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안전 문제로 지연됐다. 경찰은 대규모 이동 행렬에 따른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최고 비상령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헬기와 순찰차를 배치해 교통 통제에 나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전에 행선지 확인 작업 과정에서 다소 속도가 늦었다”며 “경찰이 교통 관리를 지원해 이동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야영장을 떠난 참가자들은 전국 8개 시도에 마련된 숙소로 나눠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각 지자체와 산업계에서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숙소와 관광 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5만여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광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청 앞 서울광장을 거점으로 커뮤니티 부스도 운영해 참가자들의 교류도 돕는다.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인왕산·북악산 트래킹, 인공 암벽 등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부산시도 1만명 규모를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엔평화공원, 해운대 해수욕장, 범어사 등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해양·사찰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경기, 충북, 경북, 속초시 등 잼버리 참가자가 방문하기로 한 다른 지자체도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새만금 야영장을 떠난 참가자들은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11일까지 각자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여 폐영식을 하고 K팝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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