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상대로 멀티히트…김민석 "직구만 노렸다"

8일 키움전 3타수 3안타 2볼넷 맹활약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 경기. 2회초 2사 2,3루 롯데 김민석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3.07.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이 5출루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안우진과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김민석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2볼넷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김민석의 퍼포먼스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민석은 "모든 타석에서 출루하며 내 역할을 다한 것 같다.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석은 키움 에이스 안우진과 3차례 맞붙어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예전 맞대결 영상을 봤다. 구종이 많은 데 빠른 공을 주로 던지기 때문에 '타이밍은 늦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직구 하나만 노렸다. 오늘 안타를 친 것도 전부 직구였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상대 투수의 낮은 공을 철저히 배제했다. 그는 "상대가 낮은 공을 많이 섞는다. 박흥식 타격코치님께서 '낮은 공만 참으면 더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 오늘 낮은 공이 스트라이크가 돼도 치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낮은 공에 속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민석의 타격 페이스는 저조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팀 공격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김민석은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 잘 안 맞으면 체력적인 문제라고 봤다. 그래서 음식을 잘 챙겨 먹었다"고 밝혔다.

2연승을 질주한 7위 롯데는 44승 49패가 됐고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 4.5경기를 유지했다.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다.

김민석도 염원을 드러냈다. 그는 "어릴 때 가을야구 경기를 보러 가는 걸 좋아했다. 정규 시즌과 다르다. 가을야구만의 분위기가 있다"며 "선배님들이 '가을야구를 가보지 않으면 희열을 잘 못 느낀다'고 하셨다. 이제 1년 차이지만 가을야구를 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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