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상이변 신음…미국 토네이도 비상·유럽도 폭우·폭염
[앵커]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해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중부 유럽 슬로베니아에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붕이 뜯겨 날아가고, 무너져내린 건물은 형체도 없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거대한 나무도 두 동강이 났고, 곡물 보관창고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태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미국 남동부를 휩쓸면서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토네이도 목격자 : "어마어마한 토네이도야! 얼마나 위력적인지 봐요."]
현지 시간 8일 새벽 기준으론 6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브레드 커프만/미국 일리노이주 : "거의 모든 게 날아갔어요. 보시다시피 집과 창고가 다 파괴됐습니다. 집에 없었던 게 다행입니다."]
미국 남부에선 14개 주에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수천만 명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 CNN은 올 여름 미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확인된 것만 147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뉴멕시코주 국유림에선 번개로 인한 산불이 발생해, 대형 연기 기둥이 인근 지역을 휘감기도 했습니다.
이상기후 현상은 유럽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선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심각한 가뭄까지 겹치면서 수십 년 된 포도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습니다.
[낌 토사스/카탈루냐 와인협회 회장 :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평년 수확 대비 35%에서 55% 정도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슬로베니아에선 지난 4일 한 달 치 강수량에 달하는 폭우가 하루 만에 쏟아져 국토 전체 면적의 3분의 2가 산사태와 홍수 피해 등을 입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재산 피해액이 7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유럽연합 EU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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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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