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처럼 쉽지 않다"…14년 만에 9연패, 안우진 카드도 먹히지 않았다

이종서 2023. 8. 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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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는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안타 사4구 4개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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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고척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마운드를 내려가는 키움 선발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8.08/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는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안타 사4구 4개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8연패에 빠진 키움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데 안우진이 올라온다. 나도 마찬가지만, 선수들도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라며 "에이스가 나왔을 때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을 하고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간절했던 마음과 다르게 키움은 안우진 카드를 100% 활용하지 못했다.

안우진은 진땀을 뺐고, '설상가상' 타자들도 도와주지 못했다.

이날 안우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가 나왔고 슬라이더(26개), 커브(14개), 체인지업(14개)를 섞었다.

1회초 출발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선두타자 고승민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니코 구드럼은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이정훈까지 4구에 땅볼 아웃. 1이닝을 지우는데 필요했던 아웃카운트는 8개에 불과했다.

2회초에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고,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정훈을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민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고비를 넘긴 안우진은 손성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간신히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3회초에는 2사 후 이정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안치홍을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 종료. 4회 역시 2사 후 안타로 출루가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5회 손성빈과 고승민을 모두 땅볼로 잡아낸 안우진은 구드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정훈에게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안치홍을 뜬공 처리하면서 실점을 지웠다.

계속해서 투구수가 불어나고 있는 상황.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안우진은 윤동희를 내야 뜬공으로 잡고 정훈을 삼진 처리하면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김민석에게 안타를 맞았고, 결국 투구수 104개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이명종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명종은 노진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중견수 도슨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1루에 있던 김민석이 홈을 밟았다. 이명종이 후속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면서 안우진은 실점을 1점에서 멈출 수 있었다.

키움은 결국 웃지 못했다. 8회말 김휘집이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1-3으로 다시 끌려갔다. 9회말 반전은 없었고, 2009년 이후 14년 만에 9연패에 빠졌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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