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달치 넘는 비 내린다" 카눈 규슈 접근에 日열도 초긴장

강민경 기자 2023. 8. 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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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부 규슈 지방에 접근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 선상 강수대가 형성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NHK방송이 8일 보도했다.

특히 규슈 북부에서는 10일 오전 선상 강수대가 발생해 재해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규슈 북부에서는 지난달 장마로 인한 폭우로 강의 제방이 복구되지 않은 곳도 있고, 흘러든 토사가 쌓인 채로 있는 곳도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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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상황 급격 악화 우려…안전한 장소에서 지내야"
지난달 장마 피해 입은 규슈 지방 재해 위험도 높아
제6호 태풍의 예보원 이동 경로. <출처=일본 기상청>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부 규슈 지방에 접근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 선상 강수대가 형성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NHK방송이 8일 보도했다.

선상 강수대는 적란운이 선 모양으로 이어져 특정 지역에 집중 호우를 뿌린다. 오는 11일에는 일본 서부와 동부의 태평양 연안에서 하루 동안 평년의 한 달치를 크게 웃도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8일 오후 9시 기준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남서쪽 50㎞ 해상에서 시속 10㎞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30㎧, 최대 순간풍속은 40㎧로 측정됐다.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풍 카눈으로 뿌리채 뽑힌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중심에서 반경 165㎞ 이내에는 풍속 25㎧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현재 가고시마현이 폭풍 영역에 들어가 있다. 다네가시마에서는 오후 7시 10분 32.8㎧의 최대 순간풍속이 관측됐다.

NHK는 야간에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어 밤에 안전한 장소에서 지내라고 당부했다.

카눈은 느린 속도를 유지하며 오는 10일 규슈 서쪽 해상을 따라 북상할 전망이다.

특히 규슈 북부에서는 10일 오전 선상 강수대가 발생해 재해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에서는 400㎜, 규슈 북부와 아마미 지방은 300㎜, 시코쿠 지방에서는 2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슈 남부와 시코쿠 지방에서는 이미 누적 강우량이 400㎜를 넘어 지반이 느슨해진 곳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특히 규슈 북부에서는 지난달 장마로 인한 폭우로 강의 제방이 복구되지 않은 곳도 있고, 흘러든 토사가 쌓인 채로 있는 곳도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NHK는 이런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 토사 재해나 강의 범람 등 재해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어 삼엄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8일 오전 8시 오가시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상에서 태풍 7호 '란'이 발생했다. 란은 10일 아침까지 풍속 25㎧ 이상의 폭풍역을 만들어내면서 13일 혼슈 남해안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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