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경기 15승' 페디 "20승보다 16승이 우선…1점대 ERA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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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입단 첫 해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가 역대 KBO리그 최소경기 15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페디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9경기 등판 만에 15승을 올린 페디는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세운 최소경기 15승 달성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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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투심과 128㎞ 슬라이더로 SSG 타선 압도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NC 다이노스 입단 첫 해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가 역대 KBO리그 최소경기 15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페디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최종적으로 팀이 2-0으로 이기면서 페디가 15승(3패)째를 수확했다.
페디는 아울러 평균자책점(ERA)을 2.10에서 1.97로 낮추며 다승과 ERA 부문에서 모두 최고 자리를 지켰다.
19경기 등판 만에 15승을 올린 페디는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세운 최소경기 15승 달성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로 뛰었던 페디는 이날도 전혀 흔들림 없이 제 공을 던졌다.
3회와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2회 1사 1루에서는 1루주자 하재훈을 재빠른 견제구로 잡아냈으며 4회 1사 1, 3루에서는 박성한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6회 2사 1루에서는 발 빠른 주자 최지훈의 2루 도루를 막고 이닝을 마쳤다.
7회 1사 후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박성한을 또 한 번 병살 처리한 뒤 위풍당당하게 마운드를 걸어내려왔다.
페디는 이날 최고 구속 154㎞짜리 투심 패스트볼과 최저 128㎞ 슬라이더를 섞으며 타자를 현혹했다. 수싸움에서 SSG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페디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스트라이크 존 내에서 제구력이 좋았다고 느꼈다. 직구의 움직임이 살아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특히 몸쪽 직구로 승부한 것이 위기 상황에서 땅볼을 많이 유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지에 물집이 잡혀 체인지업을 잡는 그립을 살짝 바꿨다는 페디는 "아직 체인지업이 완벽하지 않아 7회 최정을 상대하다 사구가 나왔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체인지업을 좀 더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디는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떠안았다. 조기 강판으로 78구 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본인 스스로 다시는 롯데전과 같은 경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페디는 "야구를 하다 보면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겠지만 개인의 승리로 팀이 이길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기쁘고 좋다"며 "오늘 같이 점수 차가 적게 나는 경기에서 이길 때 정말 짜릿하다. 앞으로도 이런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ERA가 1점대로 내려왔는데 더 낮추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다승의 경우 당장 20승을 노리기 보다 눈 앞의 16승을 노리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고 곧바로 다음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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