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맞대결 ‘판정승’ 반즈, 그럼에도 “아직 더 보완해야해”[스경X현장]
롯데 외인 투수 찰리 반즈가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롯데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달 7월28일 광주 KIA에서부터 이어진 원정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하며 5강 싸움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지난달 29일 고척 삼성전 이후 9연패 수렁에 빠졌다. 히어로즈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양 팀 선발은 6이닝을 눈 앞에 두고 강판됐다.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은 5.2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5.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즈가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
총 93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최고 148㎞의 직구(32개), 슬라이더(36개), 체인지업(18개), 투심패스트볼(7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5.2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줬고 7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전반기 기복있는 피칭을 했던 반즈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데 이어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도 퀄리티스타트에 가까운 기록을 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반즈가 내려간 뒤 김상수(0.1이닝)-구승민(1이닝)-최준용(1이닝)-김원중(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반즈는 “이전에 언급했던 것과 같이 등판과 등판 사이에 기복을 줄이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경기 전 전력 분석을 하고 포수 손성빈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던 반즈는 “그 결과 좋은 운영과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직 더 보완해야할 점이 많이 남아있다. 남은 시즌 팀이 바라보고 있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반즈가 선발로서 환상적 피칭을 보여주었고 제구력 또한 나무랄데가 없었다. 구종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공격적으로 나아간게 주효했다”며 아낌없이 칭찬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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