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뒷수습?..잼버리 민폐 행보에 뿔난 아미 [Oh!쎈 이슈]

[OSEN=선미경 기자] 결국 방탄소년단에게 뒷수습을 맡기려는 걸까?

잼버리 K팝 콘서트의 민폐 행보에 팬들의 분노가 터졌다. 미흡한 진행과 혼란 속에서 K팝 카드로 얼렁뚱땅 사태를 수습하려는 모습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이하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가 혼돈 속에서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인 가운데, K팝 아티스트들에게 사태 뒷수습을 맡기려는 모습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과 당초 라인업에도 없던 그룹 뉴진스의 출연을 촉구하고 있는 것. 미숙한 운영으로 발생한 논란을 K팝 아티스트들로 수습하려는 모습에 팬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8일 SNS에 방탄소년단이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에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성 의원은 잼버리 행사의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을 지적,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라며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방탄소년단이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세계 청소년들이 담아가는 추억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국방부는 선제거으로 대응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해 12월 멤버 진이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고, 지난 4월 제이홉이 입대해 군 복무 중이다. 또 슈가도 최근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하고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서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부처, 그리고 또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하고 같이 논의해야 될 사안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출연 촉구에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숙한 운영은 물론,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는 당초 예정됐던 지난 6일 공연이 당일 연기된 후 여러 논란에 휩싸인 행사다. 기존 출연자 라인업 변경 뿐만 아니라 장소 문제도 불거졌고, 결국 전주에서 서울로 다시 한 차례 장소를 변경하는 이슈가 있었다. 공연을 3일 앞둔 현재까지도 혼돈의 연속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에게 갑작스럽게 공연에 참여하라는 것은 잼버리의 졸속 운영에 대한 논란을 지우기 위한 방안이라는 지적이다. 방탄소년단은 당초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 라인업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군 복무 준비 등으로 개인 활동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상황. 괜한 발언으로 방탄소년단에게 잼버리에 대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비판이다. /seon@osen.co.kr

[사진]빅히트 뮤직,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