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집단 폭행 10대 4명, 검찰 및 가정법원 송치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 폭행한 10대 청소년 4명이 각각 검찰과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8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대 청소년 4명을 검찰과 가정법원 소년부에 각각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4명 중 1명은 구속 송치했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오전 8시께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의 한 도로에서 베트남 국적 30대 외국인 노동자 A씨를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A씨 오토바이에 번호판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멈추게 한 뒤 “지갑이 있느냐”며 “불법체류자인 것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경찰 조사에선 10대들도 자신들도 맞았다고 주장해 A씨도 쌍방폭행으로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일방적으로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10대들만 검찰 및 소년부에 송치됐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