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롯데, 부활의 2연승 …키움, 팀 최다 9연패 타이(종합)
kt, 최근 10경기 9승 1패…LG, 8-0으로 앞선 2회말 비로 '노게임'
(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김경윤 기자 = 주춤거리던 롯데 자이언츠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일요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7위 롯데는 마운드를 앞세워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위권 진입을 노리게 됐다.
반면 9연패의 늪에 빠진 9위 키움은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롯데는 0-0인 6회초 2사 후 김민석이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키움 벤치는 이 순간 안우진의 투구 수가 104개에 이르자 이명종을 구원 투입했다.
롯데는 노진혁이 이명종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렸고 이 공을 키움 중견수 로니 도슨이 뒤로 빠트리자 김민석이 재빨리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키움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휘집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초 롯데가 기어코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안권수와 이정훈의 안타로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내야안타로 다시 2-1로 앞섰다.
이어 윤동희의 타구를 키움 유격수 김휘집 빠트리는 사이 2루에 있던 대주자 이학주가 홈까지 파고들어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5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키움 안우진도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하고 소득 없이 내려갔다.
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2-0으로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양 팀 에이스 에릭 페디와 김광현의 선발 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인 페디는 7회까지 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5승(3패)째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은 1.97로 떨어뜨렸다. 페디는 19경기 만에 15승을 거둬,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세운 KBO리그 최소 경기 15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김광현도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4회초 박민우와 김성욱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윤형준이 좌익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초에는 1사 후 김주원이 볼넷, 손아섭은 야수선택으로 살아 나갔다.
이어 김주원이 3루 기습 도루에 성공한 뒤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지난 일요일 롯데 자이언츠에 '팀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당했던 SSG는 이날도 산발 4안타에 그치며 2경기 연속 완봉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물리치고 5위를 지켰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시즌 1호인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잡았다.
이어 김재호는 중전안타 호세 로하스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두산은 강승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섰다.
4회에는 2사 후 김민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유연이 좌월 2루타, 허경민은 우월 3루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홈까지 밟아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초 김현준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하고 9회에는 두산 실책을 틈타 2점을 뽑았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⅓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7-2로 제압했다.
4위 kt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매서운 기세를 이어갔고 8위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kt는 1회말 내야 안타 2개로 1사 1, 3루에서 박병호와 이호연이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한화는 2회초 김인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t는 공수 교대 뒤 2사 2, 3루에서 황재균이 2타점 2루타, 박병호는 좌전 안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4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다시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5회말 김민혁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7-1로 크게 앞섰다.
kt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세 번째 투수 하준호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한 점을 내줬으나 승부엔 영향이 없었다.
쿠에바스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무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황재균이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광주 경기는 LG 트윈스가 2회까지 KIA 타이거즈에 8-0으로 크게 앞섰으나 폭우가 쏟아져 '노게임'이 선언됐다.
LG는 다잡은 1승을 놓쳤고 KIA 선발 양현종은 2이닝 동안 9안타와 볼넷 1개로 8실점(6자책) 했으나 행운의 비로 인해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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