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점대 ERA, 완벽 부활한 페디 “야구가 참 야속하다” 웃은 이유는?
NC 에릭 페디는 지난 2일 롯데전에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4이닝 동안 1홈런 포함 9안타를 맞으며 5실점을 했다. KBO 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실점도 시즌 최다다. 공 78개만 던지고 마운드 위에서 내려왔다.
페디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8일 인천 SS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땅볼 투수라는 자기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아웃 카운트 21개를 잡는 동안 뜬공 아웃이 2개 밖에 없었다.
경기 후 페디는 “다시는 저번(롯데전)처럼 던지고 싶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빠른공과 체인지업이 잘 먹혀 든 것 같다. 특히 몸쪽 빠른공이 잘 들어가면서 땅볼을 많이 잡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페디는 지난 롯데전 이후 체인지업을 두고 많이 고민했다.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롯데전 페디가 부진했던 이유로 “손가락 물집 때문에 체인지업 그립이 변한 게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페디는 가운데 손가락 물집 때문에 체인지업을 던질 때 항상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조금씩 그립을 바꿔가고 있다. 가운데 손가락을 실밥 위에 얹기도 하고, 실밥 없는 곳에 얹기도 한다.
체인지업 이야기를 이어가던 페디는 불쑥 SSG 최정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다. 7회말 최정의 등을 맞힌 공이 바로 체인지업이었다. 페디는 “최정이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면서 “체인지업은 계속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페디는 이날 무실점 호투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했다. 2.10까지 올랐던 평균자책점을 1.97까지 끌어내렸다. 19번째 등판 만에 15승(3패)째를 올리며 최소경기 15승 타이기록도 올렸다. 20승 고지가 머지않았다.
페디는 “야구란 게 참 야속하다”고 웃었다. 평균자책점이 올라가는 건 금방인데, 다시 낮추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페디는 “1점대 기록은 당연히 욕심이 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내가 더 궁금하다”고 말했다.
20승 기록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20승보다 16승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에 집중하겠다는 경기다. 페디는 오는 13일 수원 KT전 선발 예정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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