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6세 황재균, 폭염에도 펄펄 "아내가 영양제 챙겨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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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6)은 폭염이 시작된 7월 말부터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달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것을 시작으로 8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만 36세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은 어떻게 폭염 속에서 체력 부담을 딛고 폭발적인 타격감을 펼칠 수 있었을까.
황재균은 8일 한화전을 마친 뒤 "아내 덕분"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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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6)은 폭염이 시작된 7월 말부터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달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것을 시작으로 8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8월에 열린 7경기에선 모두 안타를 쏟아냈고, 이 중 4경기에선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는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7-2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의 8월 7경기 타율은 0.520(25타수 13안타).
만 36세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은 어떻게 폭염 속에서 체력 부담을 딛고 폭발적인 타격감을 펼칠 수 있었을까.
황재균은 8일 한화전을 마친 뒤 "아내 덕분"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아침마다 아내가 영양제를 입에 밀어 넣어서 잠을 깬다"라며 "각종 영양제와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챙겨준다.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지난해 12월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인 지연과 결혼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가정을 꾸린 황재균은 아내 지연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으며 뜨거운 여름철 고비를 이겨내고 있다.
물론 다른 비결도 있다. 황재균은 "훈련량을 크게 줄인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은 근력 운동과 스윙 훈련에만 집중한다"라며 "야외 훈련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하면서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고 했다.
황재균은 소속 팀 투수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우리 팀 투수들은 볼넷을 적게 내주고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지려고 노력한다"라며 "경기 시간이 줄어들면서 야수들의 체력 고갈이 적어졌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야수가 우리 팀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재균의 말처럼 이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경기 소요 시간은 3시간을 넘지 않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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