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수해 입었던 양정마을 찾은 文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세상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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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위령제에 부인 김정숙 여사, 평산마을 주민 40여명과 함께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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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위령제에 부인 김정숙 여사, 평산마을 주민 40여명과 함께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도 피해가 다 복구되지 않았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남아있을 텐데 주민들은 좌절하지 않고 마을을 활기차게 만들었다”며 “양정마을은 함께 힘을 모으면 인간이 자연재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정마을은 소들의 죽음을 재산 피해로만 여기지 않고 이들을 위한 위령제를 3년째 올리고 있다”며 “소를 재산이 아니라 가족처럼 여기는 등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그 아름다운 마음이 지금까지 위령제를 이어가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양정마을의 아름다운 마음을 우리가 본받는다면 생명이 먼저고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더했다.
앞서 양정마을은 문 전 대통령 임기 중인 2020년 8월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가축이 수장되고, 재래시장의 대다수 상가가 심각한 침수 피해를 봤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하동군과 구례군 등을 돌며 주민들을 위로했었다.
문 전 대통령의 양정마을 방문은 지난 5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평산책방을 찾은 양정마을 주민들이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행사 참석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양정마을은 퇴임 후에도 3년 전 수해를 잊지 않고 찾아준 문 전 대통령의 뜻을 잊지 않기 위해 이날 평산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문 전 대통령은 현안 등에 대한 언급 없이 일행들과 마을 회관에서 점심을 함께한 후 평산마을로 돌아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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