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도전 나서는 주장 서명진의 책임감 "보이스리더가 되어야 한다"

진천/서호민 2023. 8. 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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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서호민 기자] 아시안게임 3x3 남자 대표팀 주장 서명진이 당당히 금메달 도전을 외쳤다.

지난 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3x3 국가대표팀은 소집 2주 차를 맞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대표팀 주장은 현대모비스 서명진이다. 4명의 선수 가운데 맏형이기도 한 서명진은 핵심 볼 핸들러 역할은 물론 주장으로서의 중책을 맡게 됐다.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서명진은 “그동안 농구를 하면서 주장 역할은 처음 맡아본다. 아무래도 좀 낯선 면이 있다”면서도 “소속팀에서는 막내였다면 여기서는 맏형이다. 맏형으로서 역할을 잘 해야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이번에 3x3 대표팀을 경험하면서 나 개인적으로도 한층 더 성숙해질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건넸다.

이어 일주일 간 진천선수촌에서 지내면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고 묻자 “진천선수촌에 합류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지난 일주일 동안 3x3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아직도 3x3라는 종목 자체가 많이 낯선데 앞으로도 계속 영상도 보고 공부를 하면서 3x3와 가까워져야 할 것 같다”며 “농구 하면서 합숙 생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 입촌했을 때는 적응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는데 감독님, 트레이너 형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큰 문제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 또,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타 종목 선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동기부여를 얻게 된다.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명진은 대표팀에서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볼 핸들러로서 맹활약했던 김낙현의 역할을 이번에는 그가 해내야 한다.

서명진은 “5년 전 아시안게임 때는 TV로 형들의 경기를 재밌게 봤었는데 이제는 남일 같지가 않다(웃음). 그래서 한번이라도 영상을 더 챙겨보게 된다”며 “코트에선 보이스리더가 되어야 한다. 물론 공격도 중요하고 수비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팀원들을 하나로 모으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대5 농구 못지 않게 3x3도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강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보면 입이 닳도록 토킹을 많이 하더라. 5대5 농구와는 환경 자체가 다르고 생소한 점도 많아 정신없겠지만 나부터 정신을 차리고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출전에 연령 제한이 있는 아시안게임 특성상, 이번 대표팀은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로 구성됐다. 공교롭게도 네 명의 선수 모두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어엿한 프로 선수로 성장, 태극마크까지 달게 됐다. 서명진은 “(이)원석이, (이)두원이와는 한 살 차이고, (김)동현이와는 세 살 차이다. 그런데 선수촌에서 동생들과 함께 지내다보니까 같은 세대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동생들이 더 MZ스럽다(웃음). 소속팀에서 (김)태완이한테 그런 점을 많이 느끼는데 여기서도 똑같다”며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안 한다. 동생들이 말도 잘 듣고 다 착하다. 그래서 나도 편하게 서스럼없이 다가가려고 한다. 이야기도 잘 통하다 보니까 실제 경기에서도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군 복무하는 대신 체육요원으로 편입된다. 즉, 병역 면제와 같다. 서명진은 “주변 분들이 군 면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씀하신다. 군 면제를 바라보기보다는 나라를 대표해서 뽑힌 중요한 자리인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이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게 되는데 잘 집중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5년 전, 김낙현, 양홍석, 박인태, 안영준에 이어 KBL 영건 4인방이 금메달 도전에 나서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는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항저우 인근 도시인 후저우의 '더칭 지오그래픽 인포메이션 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고, 관심을 끄는 조 편성과 경기 일정은 아직까지 발표가 되지 않았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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