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코앞인데 네이마르까지?…PSG ‘뒤숭숭’
음바페 재계약 거부 이어 또 악재
이강인(22)의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2023~2024 리그앙 개막을 코앞에 두고 주축 선수들의 이탈 움직임에 혼란에 빠졌다. 킬리안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마르마저 이전 소속팀 바르셀로나(스페인)로 복귀를 원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8일 네이마르가 이번 여름에 바르셀로나로 다시 합류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키프도 “네이마르가 지난 일요일 구단 경영진에 PSG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치러진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에서 이강인과 골 세리머니를 함께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새 시즌 이들의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2월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당시 경기에 6개월 만에 선발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올렸다. 음바페의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PSG 팬들로선 반가운 활약이었다.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행 복귀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PSG와의 남은 계약 기간을 고려하면 바르셀로나가 지급해야 할 이적료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네이마르가 2017년 PSG에 입단할 당시 이적료는 2억2200만유로(약 3200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네이마르는 2021년 5월 재계약하면서 계약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했고, 지난해 계약 기간 연장 옵션이 발동돼 2027년 6월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영입 우선순위는 오른쪽 풀백과 공격형 미드필더다. 우스만 뎀벨레가 팀을 떠날 예정인 만큼 네이마르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사령탑은 네이마르의 영입에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최전방 라인업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PSG는 이날 포르투갈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22)를 벤피카(포르투갈)로부터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하무스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결정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벤피카 소속으로 공식전 47경기에 나서 27골을 넣었다.
다만 PSG가 하무스를 팀의 장기적인 계획표에 포함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하무스가 이적료 8000만유로(약 1150억원)에 이적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PSG는 1년 임대 영입에 완전 이적 옵션을 붙였다.
팀의 간판인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을 원해 구단과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꺼내든 고육지책 내지는 경고장 성격이 강하다. PSG는 아시아 투어에서 음바페를 제외한 데 이어 최근에는 1군 훈련이 아닌 방출 대상 선수 훈련에 그를 밀어 넣었다.
PSG는 오는 13일 오전 4시 로리앙과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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