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여자오픈 달구는 ‘두 개의 꿈’

김경호 기자 2023. 8. 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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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세계 1위 탈환”…전인지 “LPGA 그랜드슬램 사냥”
고진영, 전인지
올 마지막 메이저 대회 10일 개막

세계 2위 고진영을 비롯한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고진영, 전인지, 김효주 등 한국선수 15명은 10일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튼 히스GC(파71·6649야드)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달러)에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선수들은 지난해 전인지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6월)을 제패한 뒤 6개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놓쳤다.

영국 R&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97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창설된 후 2001년 LPGA 투어 4번째 메이저 대회로 승격했다. 박세리가 초대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고 장정(2005), 신지애(2008·2012), 박인비(2015), 김인경(2017)이 한국선수 6승을 합작했다.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바닷가 링크스 골프장에서 진행됐지만, 월튼 히스GC는 런던 남쪽 교외에 위치한 120년 전통 일반 골프장이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에드워드 8세 국왕 등이 회원이었을 만큼 최고 권위와 명성을 지닌 월튼 히스는 라이더컵(1981년), 유럽투어 대회를 개최했고 올해 처음 여자 메이저 대회를 유치했다.

고진영은 시즌 3승, 세계 1위 탈환에 도전한다.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정상을 내준 직후 지난주 국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했다가 2라운드 중 어깨에 담이 걸리는 증세로 기권한 고진영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지난 6일 영국 현지에 도착했다. 체력 소모를 줄이고 시차에 적응한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꼭 최근의 답답한 흐름을 끊겠다는 각오다. 고진영은 “월튼 히스는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골프장 같다고 한다”며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의 환경을 좋아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전인지는 지난해 4차 연장전 끝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게 져 준우승한 아쉬움을 씻고자 한다. 2015 US오픈, 2016 에비앙 챔피언십 등 LPGA 4승 중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올린 전인지가 우승하면 박인비에 이어 한국선수 가운데 2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직전 대회 스코티시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세계 8위로 올라선 김효주와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회 연속 톱5에 오른 김아림,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신지애 등이 모두 우승후보다. 최혜진, 지은희, 안나린, 김인경, 김세영, 이정은6, 이미향, 신지은, 양희영도 기대를 건다.

세계 1위 코르다를 비롯해 릴리아 부(미국), 인뤄닝(중국), 앨리슨 코푸즈(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 올해 메이저 우승자들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로즈 장(미국) 등 강호들이 총출전했다. 세계 3위로 치솟은 부티에는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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