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노히트노런 효과?'…롯데 10경기 만에 연승
반즈 5이닝 무실점, 김상수 만루위기 막아
노진혁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롯데 선취점
안치홍 적시타 등으로 역전 성공
KBO리그 역대 3번째 팀 합작 노히트노런을 세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0경기 만에 연승을 달렸다. 상대 키움 이어로즈는 9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6일 사직 SSG전에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롯데는 이로써 2연승을 달리게 됐다. 롯데의 마지막 연승은 지난달 25~27일 두산전 위닝 시리즈 이후 12일 만이다.
롯데의 선발 찰리 반즈는 이날 5와 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5개를 허용하고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각 1개씩을 내줬다.
반즈는 1회 선두타자 이주형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혜성과 도슨을 각 땅볼과 삼진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2회 김휘집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 송성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첫 위기를 겪었으나, 남은 두 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반즈는 3회 3루까지 내주는 최대 위기를 겪었으나, 도슨을 땅볼로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첫 볼넷을 기록한 뒤 5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6회 때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김상수가 범타로 막아 반즈의 자책점은 나오지 않았다.
롯데 타선은 상대 선발 안우진에 막혀 경기 초중반 답답함을 보였다. 안치홍이 3회 만에 첫 안타를 뽑았다. 타선은 5회 안우진이 내려가기까지 총 4안타에 그쳤다. 5회 2사 후 상대 불펜이 가동되자마자 노진혁의 안타와 상대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롯데가 첫 득점을 수확했다.
이날 양 팀 선발의 치열한 투수전으로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롯데의 첫 위기는 3회였다. 반즈가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준 뒤 2연속 삼진으로 한숨 돌렸으나.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도슨을 땅볼 처리하며 선취점을 내주지 않았다.
0의 행진을 이어가던 롯데는 5회 첫 득점 기회를 잡았다. 손성빈과 고승민이 연속 땅볼 처리되며 순식간에 2아웃됐다. 그러나 구드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공격 기회를 이어갔고, 이정훈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곧이어 타석에 오른 안치홍이 좌익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가 6회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윤동희와 정훈이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민석이 안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다. 안우진과 교체된 이명종 상대로 노진혁이 친 공이 중견수 안타로 이어졌고, 중견수 도슨이 포구를 잡지 못한 사이 김민석이 홈에 들어왔다. 노진혁은 3루에 안착했다. 롯데는 후속 타자 박승욱이 삼진 처리돼 1득점에 그쳤다.
롯데 반즈는 만루 위기도 겪었다. 6회 반즈가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슨을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김휘집과 김수환에게 각 안타와 사구를 허용하며 2사 만루를 내줬다. 이에 반즈는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구원 등판한 김상수가 박찬혁을 뜬공 처리하며 롯데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8회 솔로 홈럼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구승민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이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다행히 이후 세 타자 모두 범타로 막아 역전만은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앞서갔다. 선두타자 안권수가 임창민 상대로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부상 복귀전 이후 8경기 만에 첫 안타다. 이어 구드럼이 뜬공 처리됐으나, 이정훈의 안타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롯데는 소중한 1점을 뽑았다.
롯데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속 타자 윤동희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상대 유격수 뒤로 흘리면서 대주자 이학주가 홈에 들어왔다. 이어 김민석이 볼넷을 얻어 롯데가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노진혁이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이날 김민석은 3안타 2볼넷으로 데뷔 첫 5출루를 기록했다.
롯데는 9회말 ‘장발 클로저’ 김원중의 무실점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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