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연패 타이’ 안우진 출격한 키움, 5196일 만에 9연패 불명예…롯데, 2연승 질주 [고척 리뷰]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구단 역대 최다연패 타이를 기록했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9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은 구단 역대 최다연패 타이를 기록하게 됐다. 2009년 5월 17일 LG 더블헤더 1차전 이후 5196일 만에 9연패다.
선발투수 안우진은 5⅔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명종(1⅓이닝 무실점)-문성현(1이닝 무실점)-임창민(⅓이닝 2실점 1자책)-김동혁(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휘집이 8회 동점 솔로홈런(시즌 5호)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하나 나왔다. 이적 후 처음으로 리드오프로 나선 이주형은 5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침묵했고 중견수 로니 도슨은 6회 치명적인 실책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5⅔이닝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김상수(⅓이닝 무실점)-구승민(1이닝 무실점)-최준용(1이닝 1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김민석이 3타수 3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데뷔 첫 5출루 경기를 했다. 이정훈, 안치홍, 노진혁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특히 안치홍은 8회 결승 1타점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안타를 때려냈고 윤동희와 김민석이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손성빈이 1루수 땅볼로 잡혀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키움도 2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이 안타로 출루했고 송성문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수환과 박찬혁이 모두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에는 이지영과 김혜성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로니 도슨이 2루수 땅볼을 치며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5회초 2사에서 니코 구드럼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정훈이 안타를 날려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안치홍의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혀 0-0 투수전이 계속됐다.
6회 2사에서는 김민석이 안타를 때려내며 안우진을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노진혁은 바뀐 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안타를 날렸고 이 타구에 중견수 도슨이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김민석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대타 박승욱이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키움도 6회말 김태진 안타, 김휘집 안타, 김수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선발투수 반즈 대신 김상수를 투입했고 키움은 박찬혁이 친 타구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8회초 2사에서 김민석과 노진혁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박승욱은 절묘한 코스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도슨이 이번에는 몸을 날려 호수비로 이 타구를 걷어냈다.
키움은 8회말 김휘집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롯데도 9회초 다시 반격에 나섰다. 안권수와 이정훈이 안타를 때려냈고 안치홍이 1타점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다시 2-1로 앞서갔다. 윤동희의 타구에는 유격수 김휘집의 포구 실책이 나와 3-1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을 내지 못하며 9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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