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과 맞대결 각성한 반즈의 판정승…롯데, 키움을 9연패 수렁으로[스경X현장]
롯데가 경기 후반 집중력으로 키움을 9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롯데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달 7월28일 광주 KIA에서부터 이어진 원정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하며 5강 싸움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지난달 29일 고척 삼성전 이후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은 5.2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5.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즈가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2사 후 김민석이 우전 안타를 쳤고 안우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 이명종이 노진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는데 중견수 로니 도슨이 공을 더듬으면서 3루주자 김민석이 홈을 밟았다.
1-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8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했다. 8회 팀의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이 키움 4번타자 김휘집에게 4구째 직구를 공략 당했고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승부는 다시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롯데는 9회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안권수와 이정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이 친 유격수 방면 강습 타구를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3루에 있던 안권수가 홈인하며 2-1이 됐다. 키움은 김동혁으로 투수를 바꿨고 윤동희 타구를 다시 한번 유격수 김휘집이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3루에 있던 대주자 이학주도 홈을 밟았다. 이번에는 김휘집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2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김원중은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은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키움은 김혜성이 3회 2사 1루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아 5회 수비 때 교체돼 병원 검진까지 받았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 소견이 나와 키움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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