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 치명적 실책' 키움, 안우진 내고도 시즌 최다 9연패

김영건 기자 2023. 8. 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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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6회 나온 로니 도슨(28)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 롯데 자이언츠에 무릎을 꿇었다. 함께 시즌 최다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8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9연패에 빠지며 41승3무58패를 기록했다. 우완 선발투수 안우진이 5.2이닝 동안 104구를 던져 1실점(비자책) 4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6회 수비 실책과 타선의 득점 지원이 없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휘집 8회 동점포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9회 수비 실책을 범하면서 빛이 바랬다. 

롯데는 2연승에 성공하며 44승(49패)째를 올렸다. 순위는 7위를 지켰다. 좌완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5.2이닝 동안 93구를 던져 무실점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김민석이 3타수 3안타 2볼넷 1득점으로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키움은 '1선발' 안우진을 내세웠다. 연패 탈출을 위한 강한 의지였다. 롯데는 지난 6일 KBO 역대 3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잇겠다는 기세가 강했다.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

먼저 양 팀은 모두 기회를 놓쳤다. 2회초 안치홍의 안타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민석도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노진혁과 손성빈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도 2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의 안타와 송성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을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롯데 반즈는 시속 140km 초중반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져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키움 안우진은 시속 150km 안팎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팽팽하던 경기는 수비 하나로 흐름이 깨졌다. 롯데가 상대 실책을 틈타 기선을 제압했다. 6회초 2사 후 김민석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투구수가 104구에 달한 안우진은 결국 6회를 마치지 못한 채 강판됐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노진혁이 키움 우완 불펜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때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키움 중견수 도슨이 '알까기' 실책을 범하며 공을 뒤로 흘렸다. 빈 틈을 놓치지 않은 1루주자 김민석이 마침내 홈을 밟았다. 이 실책이 아니었다면 2사 1,3루가 됐을 상황이지만 키움의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나오면서 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았다. 롯데가 1-0으로 선취점을 신고했다. 

로니 도슨의 실책. ⓒMBCSPORTS+ 중계화면 캡처

키움이 홈런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이 롯데 우완 불펜투수 최준용의 몸쪽 패스트볼을 받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키움이 1-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격을 맞은 롯데가 9회초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안권수가 키움 우완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맞아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니코 구드럼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정훈이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1사 1,3루로 기회를 이었다. 여기서 안치홍이 유격수 옆으로 살짝 빠지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의 실책마저 나왔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윤동희의 땅볼을 더듬는 실책을 범했다. 이때 2루 대주자 이학주가 홈을 밟았다. 롯데가 9회에만 2득점을 올리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9회말 우완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내세워 승부를 매듭지었다. 경기는 롯데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키움은 9연패 늪에 빠졌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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