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대표 유체이탈식 정신세계에 놀라"…이재명 "김기현 대표, 야당 흉만 볼 때 아냐"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배민영 2023. 8. 8.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치는 말이다.

 김 대표는 "본인이 직접 임명한 혁신위원장이 저질렀던 망동인데도 마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처럼 말하는 유체이탈식 정신세계에 놀라게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난은 잠시고 당권은 영원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 공작적 꼼수는 결국 들통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말이다. 언론은 정치인의 입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누가, 왜 이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적잖이 공을 들인다. 하여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지향점이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폄하 발언 논란과 관련, “이재명 대표는 김 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으로 850만 어르신들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숨어 있다가 어제 마지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며 ‘뒷북 사과’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본인이 직접 임명한 혁신위원장이 저질렀던 망동인데도 마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처럼 말하는 유체이탈식 정신세계에 놀라게 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난은 잠시고 당권은 영원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 공작적 꼼수는 결국 들통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유체이탈 화법을 쓰면서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책임지라고 우기고 정부 여당인사에게 '사퇴하라, 윤리위 회부하라, 탄핵하라'고 외치고 있다”며 “이거야말로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김은경 위원장을 비롯한 돈봉투 쩐당대회 의원들에 대한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이 유일한 타개책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돈봉투당, 패륜당, 부정부패당이라고 하는 삼각파도가 퍼펙트스톰처럼 민주당 보 앞에 닥쳐와 있다”며 “그런데도 어떻든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적 사고로 구명보트를 다고 배에서 내려 도망친다면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가계와 자영업 등 민간 부문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정부·여권을 향해 재차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민생채움단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를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지나치게 부담돼 국제 평가에서 문제되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아껴서 뭘 하겠다는 거냐”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경기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취약차주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누가 그러지 않나. 아끼다 뭐 된다고”라며 “경제가 망가지는 와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정부로, 정부에 민주당이 주장한 추경을 신속하게 논의·검토하자고 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추경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김기현 대표를 보면 야당 흉만 보고 다니시는 것 같던데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좀 맘에 안들고, 좀 밉더라도 국민을 위한 길이면 서로 양보하고 필요한 일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정부 지출 외에 없는데 끝까지 버티고 정부 재정을 아껴 (채무)비율을 유지하겠다고 하는 것이 경제와 국민, 나라를 위한 것이냐. 그냥 옹고집”이라고 비판했다.

배민영·김병관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