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양 ‘수직관통’ 태풍 카눈… ‘루사’처럼 강하고 느리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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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한반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이 8일 발표한 카눈의 예상 경로를 보면 10일 오전 9시쯤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동해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고 충북 충주 방향으로 북상, 서울과 북한 평양 인근을 지나 중국쪽으로 빠진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상륙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12시간 뒤인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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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강해…역대 최악 태풍 2002년 ‘루사’와 비슷
폭우·강풍 피해 예상에 정부·지자체, 안전 대책 회의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한반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이 8일 발표한 카눈의 예상 경로를 보면 10일 오전 9시쯤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동해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고 충북 충주 방향으로 북상, 서울과 북한 평양 인근을 지나 중국쪽으로 빠진다.
태풍이 내륙을 길게 훑고 지나가면 피해가 커진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피해를 남긴 2002년 15호 태풍 루사는 중심 최대풍속 초속 36m ‘강’ 상태로 고흥반도에 상륙했다. 이어 강원도쪽으로 북동진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속초 부근에서 동해로 빠져나갔다. 당시 루사가 느리게 이동하며 내륙에 오래 머문 것도 피해가 커진 요인 중 하나였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상륙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12시간 뒤인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르겠다. 관련 국가 기상당국이 예측한 카눈의 경로를 비교하면 한국 기상청의 예상 경로가 가장 동쪽이다. 이에 따라 카눈 예상 경로가 서쪽으로 더 옮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여름 휴가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카눈 대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복귀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한덕수 총리와 17개 부처 장관, 청장, 시도지사, 참모진 등과 화상 회의를 열고 태풍 대처, 안전관리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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