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실 책임 규명해야"...16일부터 상임위서 추궁
천억 원대 예산 용처도 쟁점…상임위 질의 예고
[앵커]
잼버리 참가자들이 태풍 때문에 새만금을 떠났지만, 부실했던 대회 준비 과정을 되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단 행사를 무사히 마친 뒤 오는 16일부터 국회 차원의 책임 규명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실상 파행된 이번 잼버리 대회의 준비가 부실했다는 데는 여야 모두 이견이 없습니다.
폭염과 폭우, 방역 대책 등 운영 과정 전반에서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대회를 마치고 나면 지난 10년간 예산이 천억 이상 투입됐음에도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난 이유는 우리가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 폭염 대비, 화장실 등 시설은 그동안 요청했던 예산을 더 집행하고 즉 의지만 있었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일인데….]
천백억 원이 넘는 예산을 어디에 썼는지, 또 허투루 낭비한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그래서 당장 잼버리 행사가 끝난 뒤인 오는 16일 행정안전부를 소관 기관으로 둔 행안위 회의를 잡았습니다.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직접 출석합니다.
주관 부처였던 여성가족부를 담당하는 여가위도 잼버리 관련 현안질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예산 사용처와 외유성 출장 논란 등 그동안 제기된 지적들을 놓고 의원들의 강한 질타가 예상되는데, 여야의 방점은 서로 다릅니다.
국민의힘은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의 책임론을 부각하며 민주당이 당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정치 공세를 편다고 날을 세웠고,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당 대표의 검찰 소환 임박, 돈 봉투 파문 등 내부 위기를 덮기 위해 쏟아내는 '묻지 마'식 정치공세를 멈춰야 합니다.]
민주당은 집권 2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가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거냐며 쏘아붙였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KBS 라디오) : (평창올림픽) 조직위가 잘 가동이 되지 않았고.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언제 한번 뭐 박근혜 정권 때문에 우리가 못 한다 이런 얘기 한 적 없거든요.]
담당 부처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조사도 예상되는 가운데, 잼버리 부실 운영 책임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는 모습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양영운
그래픽;박지원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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