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유해 봉환·후손에 장학금 전달…기업들, 78주년 광복절 앞두고 ‘감사’ 뜻
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업들의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1860~1920)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1880~1952) 유해를 모시는 고국 봉환 수송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송에는 전날 최 여사의 유해가 안장돼 있던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TW604편이 이용됐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은 중앙아시아에서 인재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주)페이버스와 함께 양국을 오가는 최재형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의 항공권을 지원했다.
연해주에서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최 선생은 1908년 국외 항일조직 동의회를 조직해 항일의병투쟁을 하고 안중근 의사(1879~1910)의 독립운동을 후원했다. 최 선생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재무총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4월 일본군에 체포돼 순국했다.
국가보훈부는 광복절 전날인 1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합장식을 거행한다. 최 선생 순국 추정지인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흙과 최 여사의 유해가 함께 묻힌다. 최 선생 순국 이후 103년 만의 해후인 셈이다.
최 여사의 유해를 봉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재형기념사업회의 대국민 모금운동과 LG유플러스의 후원 등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도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보훈부와 함께 ‘문화로 독립을 외치다’ 캠페인을 벌인다. 디지털 전시관(www.uplus815.kr)에서 독립유공자 나운규(영화), 조명희(문학), 송상도(수필), 최덕휴(미술) 선생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 전시관에 감사 메시지를 남기면 LG유플러스가 1인당 815원씩 최대 5000만원을 적립해 독립유공자 단체에 기부한다.
이날 스타벅스코리아는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장학금 1억원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전국 매장 내 사랑의열매 모금함으로 모은 금액에 3·1절·광복절 상품 판매 수익금, 스타벅스코리아 측 기부금을 더해 마련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15일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에서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을 열고 독립운동으로 부당한 징계를 받아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 독립운동가 94명을 추모했다. 홀로그램으로 복원한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이 졸업사를 낭독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빙그레공익재단이 독립유공자 후손 45명에게 장학금 6000만원을 전달했다.
CU는 다음달 3일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 캠페인 ‘MOVE for 8.15’를 진행한다. 걷기 등 모든 움직임에 대해 마일리지를 주는 앱 야핏무브와 공동으로 연다. 참가자들의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총합산 거리가 81만5000㎞에 이르면 CU와 야핏무브가 각각 815만원씩 기부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