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대형 건설 현장 피해 예방 비상
[KBS 춘천] [앵커]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내일(9일)부터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대형 건설현장의 경우 특히 태풍 등 자연 재해에 취약해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지성 폭우가 쏟아져 내린 새벽 고성군의 한 주택 마당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집안까지 물이 차면서 가재도구도 엉망이 됐습니다.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집까지 들이닥친 겁니다.
[유현정/고성군 토성면 : "문을 확 열어보니까 벌써 마당에는 흙물이 시뻘겋게 배수되지도 않고 원체 들어오는 양이 많으니까 미처 못 빠져나가서…."]
건설사 측은 폭우 상황에 대비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둑 일부가 무너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흙탕물은 이 도로를 타고 내려간 뒤 지대가 낮은 주택으로 흘러들었습니다.
태풍 북상으로 영동지역에 다시 많은 비가 예고되면서 아파트 등 대형 건설 현장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동지역에 이미 많은 비가 내린 탓에, 토사 유출로 인한 지반 붕괴 등 각종 안전 사고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재난 당국은 대형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사전 점검을 강화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에 나섰습니다.
[김상준/고성군 안전교통과장 : "전반적인 산업현장에 대해서 태풍 대비해서 사전점검을 통해서 사전예찰을 통해서 점검하라고 (각 부서에)협조를 구했고, 태풍 대비해서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카눈은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 현장별로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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