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뇌염 조심하세요”…대구 모기서 바이러스 검출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모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품은 모기가 대구에서 발견됐다.

8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구 동구의 한 우사에서 채집한 빨간 집모기에서 일본 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지만, 극히 일부에서는 뇌염이 발생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거나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주 2회 동구 금강로의 한 우사에서 유문등을 설치해 모기를 유인하고 감염병 원인 병원체 5종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7일 전국에 일본 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부산에서 채집한 모기의 91.4%(1155마리 중 1056마리)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 빨간 집모기로 확인됐다.

일본 뇌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을 입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 주변의 웅덩이, 배수로는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어 고인물을 빼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