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가격 급등…오염수 방류 이후 대책은?
[KBS 광주] [앵커]
최근 천일염 가격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을 앞두고 크게 올랐는데요.
방류 이후에는 가격이 다시 폭락할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와 생산자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안군의 한 천일염 염전입니다.
현재 천일염 가격은 20kg 한 포대에 산지에서 2만 5~6천 원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직후 천일염은 20kg 한 포대에 6천 원에서 만 6천 원으로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평균 만 7천 원에 거래되는 등 현재까지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당장은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 좋긴 하지만 가격이 크게 떨어질 때는 다시 걱정이 앞섭니다.
[김성문/신안군 압해읍 : "지금 가격은 너무 허황된 가격이죠. 지금 소금 가격은. 해수부나 국가에서 지침을 내려주든지 해서 지역 농협에서 구심점을 잡고 해 주셔야 됩니다."]
특히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수요가 급락할 것이란 관측도 가격 불안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생산자들은 계약생산제를 도입해 정부가 소금 생산을 안정화시켜주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황동식/신안군 천일염육성팀장 : "2017, 2018년에 (20kg이) 2천 원~ 2천 2백 원 하던 가격이 안 왔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정부와 저희들이 어떻게든 최저 가격 원가 정도는 보장하는 제도를 만드는 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생산자 간에 아직 매입 가격 등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천일염의 안정적인 생산 구조가 이번엔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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