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전처 ‘쌩얼’이 볼썽사나웠다”는 돌싱남에…돌싱녀 반응은?

여성들은 “자린고비 성향·안절부절 못하는 것 싫어”

결혼하는 남녀. 게티이미지뱅크

무덥고 습한 여름엔 부부 간 관계에서도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돌싱남녀들은 여름철에 배우자의 어떤 모습 때문에 싸우고 분노했을까?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함께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먼저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무더운 여름철에 상대가 어떤 행태를 보일 때 가장 볼썽사납게 느껴졌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4.3%가 ‘민낯 노출’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무더위로 인해 옷차림과 화장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짐에 따라 가려졌던 외모상 약점이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성 응답자는 32.1%가 ‘자린고비 성향’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과소비 성향(26.5%)’, ‘무기력한 모습(20.5%)’, ‘자린고비 성향(11.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25.7%)’, ‘민낯 노출(19.0%)’, ‘무기력한 모습(15.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두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무더운 여름철에 발생하는 언쟁의 주된 이유’에 대해서도 남녀 간 대답은 전혀 달랐다. 남성은 28.8%가 ‘휴가지 선정’을 첫손에 꼽았고, 이어 ‘스킨쉽(26.1%)’과 ‘가사 분담(22.0%)’,‘에어컨 가동 여부(16.0%)’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에어컨 가동 여부’가 31.0%로 가장 많았고, ‘휴가지 선정(25.0%)’, ‘집에서의 복장(20.2%)’,‘가사 분담(15.6%)’이 뒤따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여성들이 미용이나 복장 등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 일단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상대의 뇌리에서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여름휴가는 피서와 재충전 등의 다양한 의미가 부여되므로 이런 취지에 맞게 휴가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