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죽기계 꼈다…SPC 계열사 50대 노동자 중태

배지현 2023. 8. 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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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제빵 기계에 끼인 20대 노동자가 숨지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SPC 계열사에서 또다시 비슷한 끼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복부를 크게 다친 50대 직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이후에 호흡이 돌아왔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 공장입니다.

오늘(8일) 오후 12시 40분쯤 이 공장에서 일하던 50대 여성 직원 A씨가 제빵 설비 사이에 끼여 크게 다쳤습니다.

직원은 옆구리 등 복부를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이후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상태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사고는 위아래로 움직이는 이동형 '반죽통'에 반죽을 넣어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작업은 2인 1조로 이뤄졌는데, 반죽통 아래에서 일하던 A씨를 보지 못한 다른 직원이 실수로 반죽통을 내리면서 사고가 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SPC 측은 곧바로 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샤니 공장 노동자 : "갑자기 그러니까 우리도 당황해서 다 퇴근하고 없어요. 라인 다 그냥 접었으니까 청소하고 그냥 가라고 한거죠."]

이 공장에서는 지난달에도 끼임 사고로 50대 노동자의 손가락이 골절됐습니다.

지난해 10월엔 한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나기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끼임 사고로 숨진 이후로 SPC 측은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같은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함께 작업한 직원과 회사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현장 조사와 함께, 사고 당시 기계 전원을 차단하고 작업 했는지 등을 중심으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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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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