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서 바닷가로 흙탕물 '콸콸'

제주방송 하창훈 2023. 8. 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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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의 행복주택 공사현장의 흙탕물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해녀들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터파기 공사 현장에서 나온 지하수가 공사 현장 흙과 섞여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입니다.

발주처인 LH 측은 대화를 통한 원만한 협의를 고민하고 있지만, 서로간의 입장차가 커 행복주택 공사현장 흙탕물과 관련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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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귀포시 대정읍의 행복주택 공사현장의 흙탕물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해녀들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입장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쉽게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대정 오일시장 옆 갯바위 주변.

수십명의 해녀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바다로 연결된 우수관을 통해 흙탕물이 계속 유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녀들이 흙탕물을 처음 발견한 건 지난달 19일.

지난달 초 공사를 시작한 인근의 행복주택 건설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터파기 공사 현장에서 나온 지하수가 공사 현장 흙과 섞여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입니다.

해녀들은 어장 피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담수인 지하수가 바닷물과 섞이면서 염분 농도가 낮아져 소라와 성게 등이 폐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박명월/ 대정읍 하모리 해녀
하루에 백 톤 이상 3개월 동안 유출되면 썰물 때면 거기서 소라 알 까는 것도 있는데 짠물에서 사는데 민물에서 그것이 살아나겠습니까?

시공사 입장에서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공사장에서 나온 지하수는 우수관을 통해 배출해야 하는데,

흙탕물을 확인한 뒤부턴 정화작업 뿐 아니라 수질검사 과정까지 거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행복주택이 마을 주민을 위한 사업인만큼, 주민들과의 마찰도 원치 않는 상황이라, 공사 진행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배태일 행복주택 공사현장소장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들이다 보니 시공사 쪽에서도 좀 난감한데, 최대한 정화를 해서 내보내는 방법으로 지금 타협점을 찾고 있습니다.

발주처인 LH 측은 대화를 통한 원만한 협의를 고민하고 있지만, 서로간의 입장차가 커 행복주택 공사현장 흙탕물과 관련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JIBS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제주방송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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