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접은 세계 잼버리…“떠나려니 아쉬워요”
[KBS 전주] [앵커]
북상하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3만 명 넘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에서 수도권 등으로 오늘 오전부터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익숙해진 곳, 세계 잼버리가 열린 새만금에서는 막 정이 든 다른 나라 친구들과 온종일 작별 인사가 오갔는데요.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철수 현장을, 서윤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여드레 동안 새만금을 가득 채웠던 텐트가 하나둘 사라집니다.
지지대를 뺀 뒤 천막을 접어 가방에 넣고, 짐을 한 곳으로 모아 떠날 채비를 마칩니다.
태풍으로 예정보다 나흘이나 당겨진 작별 시간, 국적과 성별, 나이를 떠나 모두가 허탈하고 아쉽습니다.
[크리스찬/브라질 자원봉사자 : "세계 잼버리 야영장에서 나가야 해 아쉽습니다."]
[김가연/한국 자원봉사자 : "여기서는 다 같이 야영하고 하는데 서울에서는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없으니까."]
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로 사귄 친구를 더는 볼 수 없다는 게 가장 서운합니다.
[신지후/세계 잼버리 참가 대원 : "이것은 노르웨이, 포르투갈, 이것은 세르비아…."]
작별 선물을 꺼내 추억을 되새깁니다.
[장원호/세계 잼버리 참가 대원 : "이탈리아 친구한테 받은 건데 그 친구도 서울로 올라가는데 작별 인사하러 갔더니 친구가 선물 준 소중한 배지에요."]
야영장에서 석별의 정을 나누는 사이 철수 현장은 하루 종일 분주하게 돌아갔습니다.
버스 천여 대가 아침부터 행사장으로 줄줄이 들어갔고, 저녁까지 쉴새 없이 백 56개 나라 3만 7천여 명을 태웠습니다.
새로 머물 곳이 8개 시도로 나뉘면서 버스마다 목적지를 확인해야 해 출구는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나라별로 숙소별로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에서 열리는 폐영식 때 다시 만나 진짜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크랩] 지금 난리난 새만금 잼버리…30년전 대회는 어땠을까?
- 이례적 경로로 관통에 느림보 ‘카눈’ 철저히 대비해야
- 눈물의 발인…경찰 “최원종, 범행 3일 전 결심”
- ‘잠겨서, 쓰러져서, 휩쓸려서’…‘카눈’ 피해 막을 방법은?
- [단독] ‘이주노동자 집단폭행’ 10대 1명 구속…범행 가담 3명 송치
- “상온 초전도체 LK-99, 그래서 이거 진짜야?” 직접 취재한 기자의 10분 요약
- 동대구역 ‘흉기 소지’ 30대 영장…모의훈련에도 떤 시민들
- [뉴스 더하기] “잼버리 수습을 왜 BTS가?”…이게 최선인가요?
- 탯줄 눌린 신생아가 숨을 쉬지 않자 미국 경찰이 한 행동 [현장영상]
- 해병대 방탄복 “바닷물에 성능 저하”…구멍난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