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 데뷔 첫 세이브→시즌 3승' 대체 선발도 잘 던진다, 최승용 5⅓이닝 1실점... 두산, 삼성 5-3 격파 [MD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2023. 8. 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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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출발했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48승1무44패가 됐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면서 39승1무56패를 마크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우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환(좌익수)-김민혁(1루수)-박유연(포수)-허경민(3루수)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최승용.

삼성은 김현준(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지명타자)-류지혁(3루수)-피렐라(좌익수)-강한울(2루수)-오재일(1루수)-김재성(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최채흥.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1회부터 대포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빈이 삼성 선발 최채흥의 5구째 135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146.8km의 속도로 날아가 108.1m의 비거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특히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6번째, 통산 353번째, 개인 2호다. 2009년 9월 2일 잠실 한화전 이후 무려 14년만, 5087일만에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총 3차례 나왔다.

이후 김재호의 중전 안타가 나왔고, 로하스의 타구를 2루수 강한울이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은 삼진을 당했지만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아 2-0이 됐다.

두산은 4회 더 달아났다. 2사 후 김민혁의 안타 이후 박유연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허경민이 우측 선상을 빠지는 3루타를 때려냈다. 여기서 삼성 중계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 우익수-2루수-3루수로 이어진 중계 플레이가 허경민의 몸에 맞으면서 굴절이 됐다. 3루수 류지혁이 공을 잡으러 가는 사이 허경민이 홈으로 파고 들었다.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6회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첫 타자 오재일이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좌익수 김재환이 더듬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좌익수 실책이 기록됐다. 김재성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가 만들어졌고, 김현준이 내야 안타로 오재일을 불러 들였다.

여기서 두산 벤치는 최승용을 내리고 김명신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재현 몸에 맞는 볼, 구자욱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삼성은 이 기회를 놓쳤다. 강민호가 초구를 쳤지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삼성은 9회 만회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안타를 터뜨렸고, 2사 후 피렐라가 적시 2루타를 쳤다. 이후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보탰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두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4선발로 출발했던 최승용은 5월 이후 불펜으로 등판이 더 많았다. 곽빈, 최원준, 딜런 파일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아플 때 혹은 부진할 때 대체 선발 1순위였다. 불펜에서 성적이 좋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2.38이었고,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후 첫 세이브도 거뒀다. 최원준의 허리 통증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라 임무를 완수했다.

6월 22일 SSG전 이후 47일만에 나선 선발 등판에서 시즌 3승을 따냈다. 5월 13일 KIA전 이후 87일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뒤를 이어 김명신이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정철원이 ⅔이닝 무실점, 홍건희가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매조졌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득점 지원도 적어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 1타점으로 활약했다. 허경민이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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